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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by lordmay 2009. 5. 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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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호암지공원이다. 택견수련장 및 청소년 교육원 그리고 실내체육관등이 어울어져 충주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는 충주에서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 경관의 빼어남과 휴식 또는 운동공간으로서의 호암지가 가진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오랫만에 가족과 나들이한 총 3km 정도의 호암지를 돌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비교적 잘 조성된

호암지에는 상당한 규모의 인공분수도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정말 시원스럽게 하늘로 솟는 분수이다. 가끔 바람이 불면 흩날리는 물줄기가 몇십미터를 날려 장관이기도 하다.

이헐게 아름다운 호암지 산책코스를 돌며 기분좋게 산책을 하고 있을때, 아이가 무엇인가를 발견하였다.



죽어있는 물고기 몇마리였다. 이미 죽은지 1-2일은 되보여서 파리며 각종 곤충이 달라붙어 있었다. 말라붙은 사체에서는

약간의 악취도 함께 나 바로 옆의 산책로를 걷는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었다.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불쾌감보다는 물고기를 잡아서 가져가거나 놓아주지도 않고 '왜 저곳에 버렸는가'하는

문제이다. 크기는 대략 15cm 정도 되보이는 물고기들인데 분명 누군가의 낚시에 걸렸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물고기를 잡아서 요리를 하여 먹을 용도가 아니면 놓아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보잘것 없는 생명일지라도

인간의 욕심에 의하여 쉽게 그 생명이 내팽겨쳐진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가치관과는 위배되는 일이기도 하다.

본인도 낚시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목적의 생명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쉽게 그 생명을 거둘 권리는

이 세상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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