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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보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사는세상

by lordmay 2010. 5. 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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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는 전화를 받으려다가,
찍혀진 번호를 보고
움짓 놀라며 그대로 벨이
울리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뚜껑도 열고 싶지 않은
핸드폰 번호의 주인공...

건널목에서 마주 칠 듯한 사람을
외면하면서 엉뚱한 간판을 쳐다 보며
걸어 가고 싶은 충동이 있는 사람...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면서도,
눈을 마주 치고 싶지 않은 사람...
보내 온 e-mail을 열어 보지도 않고
지워 버리고 싶은 이름...

때만 되면, 마주 앉아 숫가락을 들고,
손이 닿을까봐 조심하는 눈초리...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고 가도 되는데,
일부러 화장실을 들렀다가 가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람...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라면 자신은 얼마나
불쌍한 삶을 살아 가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전화를 받고 싶고,
e-mail을 열어 보고 싶고,
밥이라도 한 끼 같이 먹으러 가자고
찾아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당신의 입장이 바뀌었을 때,
대접받고 싶은대로, 그들을 대하는 겁니다.

정녕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한테까지
공손하게 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는 또 다른 `내`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자기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표현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자기의 감정을 다스리고
접어 둘 수있는 여유가 필요 합니다.

살다 보면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그럴 때는 귓부리를 스처가는 바람소리 처럼
그저 흘려 보내 시면 어떨까 합니다.

청산과 창공을 닮도록 노력 해 보는겁니다.


- 좋은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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