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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과학 기사

“편백과 적송, 정말 건강에 좋을까?”

 

 

 

국내 연구진이 직접 밝혀낸 자연목 VOC의 면역·항산화 효과

 

🌲 편백나무와 적송,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연구로 확인된 자연목의 진짜 효과

편백나무와 적송은 오래전부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편백 원목 침대, 편백 도마, 적송 인테리어 등을 통해 집 안에 자연의 향기를 들여오고 있죠. 그런데 이 나무들이 실제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그동안 많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향이 좋다는 이유로 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우리 몸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지점입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장기간 동물모델을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편백과 적송이 내뿜는 자연 VOC(휘발성유기화합물)를 30일부터 최대 180일까지 노출시키며, 몸속의 산화스트레스·항산화 효소·면역·염증 반응·간·신장 기능까지 세밀하게 관찰한 것이죠.


🧪 편백과 적송이 내뿜는 VOC, 과연 안전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VOC라는 단어를 들으면 ‘유해물질’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실제로 건축 자재나 합성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VOC는 호흡기 자극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VOC는 성격이 다릅니다. 테르펜류(α-피넨, 리모넨 등)는 숲속 향기를 만드는 물질이면서 동시에 항산화·항염 작용이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돼 왔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편백과 적송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다른 VOC 패턴을 보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편백나무가 더 다양한 VOC를 내뿜으면서도 유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의 비율이 훨씬 낮게 유지됐다는 겁니다. 즉, 향은 더 풍부하고 성분은 더 안정적인 셈입니다.


🌿 몸속 산화스트레스, 편백과 적송은 어떻게 달라졌나?

연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편백·적송 VOC에 장기간 노출된 그룹에서 전체적인 산화스트레스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포름알데하이드에 노출된 대조군에서는 ROS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편백과 적송 VOC 그룹에서는 오히려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편백군에서는 180일간 노출 후에도 ROS가 안정적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무처리군보다도 낮게 유지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산화스트레스는 노화·만성염증·피로·면역 저하와 직결되는 만큼, 이 변화는 실내 환경에서의 편백·적송 사용이 생각보다 강력한 생리학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항산화 효소 활성의 증가… “몸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돕는다”

산화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동시에,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GPx와 Catalase 같은 항산화 효소들이 눈에 띄게 활성화되었습니다.
편백군은 특히 두 효소의 활성 증가폭이 컸는데, 이는 외부 자극 없이도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고 회복하는 능력이 강화되었다는 뜻입니다.

마치 숲속에서 머리와 몸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 것처럼, 편백·적송이 뿜어내는 자연 VOC가 우리 몸의 항산화 시스템에도 비슷한 영향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 염증 반응은 어떻게 변했을까?

면역과 염증 지표 역시 흥미로운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포름알데하이드 노출군에서는 IL-1β, TNF-α, IFN-γ 같은 대표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했지만, 편백·적송 VOC군에서는 오히려 이 지표들이 의미 있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점은 **IL-10(항염증 조절자)**이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단순히 염증을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능력까지 향상되는 결과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런 패턴은 스트레스·피로 회복, 만성염증 관리, 면역 균형 유지 등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간·신장 기능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된 이유

VOC라면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연구에서는 ALT·AST·BUN·Creatinine 같은 기본 대사 지표가 편백·적송 노출군에서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포름알데하이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유해 VOC는 염증과 스트레스를 높여 간·신장에 부담을 주지만, 자연 VOC는 오히려 독성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조직검사(H&E)에서도 뇌·간·신장·비장 모두 구조적 손상이나 염증 소견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즉, 장기간 노출에도 안전하다는 강력한 근거가 확보된 셈입니다.


🏡 그렇다면 실내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편백과 적송은 향이나 분위기만 좋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 산화스트레스 감소
  • 항산화 방어 증가
  • 염증성 면역 반응 감소
  • 장기 기능 안정
    과 같은 변화를 일으키는 ‘건강 친화적’ 실내 환경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편백은 시간이 지나도 VOC의 구성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장기간 실내 목재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 중 하나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편백 원목 가구, 편백 패널, 편백 온열기, 편백 아로마 등이 꾸준히 사랑받는 것이며, 자연치유·힐링 인테리어 트렌드에서도 편백 비중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편백·적송은 ‘기분 좋은 향기’를 넘어서는 과학적 건강 소재

결론적으로 편백나무와 적송은 단순한 감성 아이템이 아니라,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우리 몸의 스트레스·염증·항산화 균형을 조절하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소재입니다.

이 연구는 국내 연구진이 장기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만큼 신뢰도가 높으며,
실제 생활 공간에서 편백·적송을 사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https://www.mdpi.com/2305-6304/13/8/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