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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있는 영화 - The pursuit of happyness -

사람사는세상

by lordmay 2009. 5. 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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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슈퍼스타 윌 스미스가 실화를 바탕으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랑을 연기하는 가슴훈훈한 크리스마스 시즌용 가족 드라마. 마치 가난한 부자의 이야기를 그렸던 <자전거 도둑>의 상황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영화속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는 TV <20/20>에 방영되었는데, 이를 시청한 제작자 마크 클레이맨이 방영된 그 다음날 아침 곧바로 크리스 가드너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화의 권리를 구입하면서 일사천리로 제작이 진행되었다. 출연진으로는, 윌 스미스와 그의 8살된 친아들 제이든 크리스토퍼 스미스가 극중에서도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드는 가난한 아버지 크리스와 아들 크리스토퍼를 연기했고, <미션 임파서블 2>의 탠디 뉴턴이 이들을 두고 매정하게 떠나는 아내 린다 역을 맡았으며, TV <심슨가족>에서 아버지 호머 심슨의 목소리로 친근한 댄 카스텔라네타와 <알브이>의 브리아언 호위 등이 공연하고 있다. 제작비 5,500만불이 소요된 이 영화의 연출은 윌 스미스의 강력한 추천으로, <라스트 키스>, <리멤버 미>의 이태리 감독 가브리엘레 무치노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852개 개봉관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2,654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의 샌프란시스코.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는 가족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지만 수입은 쥐꼬리만하다. 경제적 압박을 불평해오던 아내 린다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뉴욕으로 떠나버리자, 크리스는 5살된 아들 크리스토퍼를 혼자돌보게 된다.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크리스는 명석함과 뛰어난 루빅스 큐브 맞추기 실력이 눈에 띄어 유명한 증권회사 딘 위터에서 인턴쉽으로 일하게 되지만, 무보수의 인턴쉽 생활은 이 가난한 부자를 더욱 경제적 궁지로 몰아넣는다. 아파트에서 쫓겨난 가드너 부자는 매일 밤을 화장실, 창고, 역 등에서 지새우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어려운 생활가운데에도 크리스는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마라."고 격려하며, 자신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극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내었다.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어메리칸 드림에 대한 전염성 폭풍과 같은 이 영화는 진정 '서류가방을 든 록키'이다."라고 평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이 영화의 놀라운 점 한가지는 (예측가능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전혀 진부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호감을 나타내었으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고맙게도, 유머가 영화속 어두운 여정에 가미되어있고, 어린 제이드 스미스와 그의 농담들은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평론가들은 윌 스미스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영화속 가드너 역은 진지함과 명석함, 매력, 유머, 그리고 진실된 영혼을 필요로 하는 역이다. 그리고 윌 스미스는 완벽하게 그 역할을 해낸다."고 감탄했고,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영화속에서 윌 스미스는 신랄한 연기를 선보인다."고 치켜세웠으며, 달라스 모닝 뉴스의 로버트 W. 버틀러는 "이 영화속에서의 윌 스미스와 그의 친아들에 의해 묘사된 부자관계보다 더 진짜처럼 보이는 스크린 속 부자 관계는 거의 없었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장재일 분석)

 크리스 가드너에 관하여(보도자료 인용). 1954년 미국 밀워키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크리스 가드너는 폭력적인 계부 때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매일같이 계부에게 맞는 엄마와 세 누이의 모습에 격분한 크리스는 8살때 계부가 있던 집에 불을 질렀고, 곧바로 남의 집에 입양될 수 밖에 없었다. 여러 집을 전전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어머니와 삼촌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긴 했지만 학비가 없어 대학진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1972년 해군에 입대한 크리스는 제대 이후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의료기 세일즈맨으로 일했지만 한물간 의료기는 좀처럼 팔리지 않고, 린다와의 신혼생활도 처음부터 가난이란 위험에 봉착하게 되었다. 당시 우연히 만난 주식중개인 밥 브리지스의 추천으로 주식중개에 흥미를 가지게 된 그는 의료기 영업을 접고 뛰어든 주식중개 회사에서 출근 하루만에 학력을 이유로 해고당하기도 했다. 다시 딘 위터사의 인턴쉽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했지만 쥐꼬리만한 인턴 비용으론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다(영화에선 인턴쉽은 아예 무급으로 묘사). 주차비가 없어 구치소 신세를 져야했고, 풀려나서 돌아와보니 집도 없고 아내는 가출한 상황에서 아들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낮에는 주식중개인으로 일하고 밤에는 아들을 재울 노숙자 쉼터를 찾아 헤매는 장면이나 지하철역 공중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밤을 지새우다 감작스레 두드리는 소리에 무서워 떨며 눈물 흘리는 장면 등 영화적인 장면은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크리스 가드너)이란 사실이 놀랍다. 쉼터에서 제공되는 수프로 끼니를 때우고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아들을 목욕시켜야 했던 절박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에겐 절대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밤을 새우며 독학하던 크리스는 마침내 그의 성실함을 알아본 고객 중 한사람에게 스카우트되어 당시 월 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적이던 투자사였던 ‘베어 스턴스’에서 일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최고의 노력 끝에 결국 자신의 이름을 내건 투자사 ‘가드너 리치 앤드 컴퍼니’를 설립할 정도의 백만장자 재산가가 되었다. 그가 보유한 자산은 현재 1억8천만 달러 (약 1,7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많은 자선단체에 고액헌금으로 자신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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